“한국과 일본 모두 자기 나라 경기에만 관중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인 키스 쿠퍼 수석대변인 겸 공보국장이 `기형적""인 한·일 축구문화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자국 경기에만 관심을 갖고 브라질 등 정작 수준높은 팀 경기는 외면하는 행태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었다.
 쿠퍼 대변인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컨페드컵은 내년 월드컵의 `테스트""”라면서 “경기장, 시설 준비 등 대회 운영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관중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는 대회의 수치”라며 “특히 월드컵을 내년 공동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이 자기 나라 경기에만 관심을 쏟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쿠퍼 대변인이 지적한 대로 컨페드컵은 한국, 일본 두 나라 모두 자국 경기에 관중이 몰릴 뿐 나머지 경기는 썰렁함을 넘어 보기 민망할 정도로 관중석이 텅 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축구는 선수와 관중이 하나가 될 때 수준이 올라간다”고 지론을 펴며 각 개최도시에서라도 시민들이 외국 경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지켜봤다는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주장대로 한국축구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며 이를 얻기 위해서는 프랑스 등 세계적 강호들과 자주 경기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