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공격 밖에 없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 1차전을 놓쳐 벼랑 끝에 몰린 한국과 멕시코가 `공격카드""를 필승 해법으로 꺼내들고 배수의 진을 쳤다.
 프랑스에 0대 5로 참패한 한국이나, 약체로 지목됐던 호주에 0대 2로 무너진 멕시코는 모두 승리하면서 대량득점까지 노려야하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 있다.
 이 때문인지 히딩크 감독과 멕시코의 엔리케 메사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31일 밤 인터뷰에서 `어택(Attack)""이란 말을 유독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당장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가능한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멕시코를 꺾어 보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멕시코 수비를 교란할 구체적 전술은 밝히지 않았지만 황선홍이 가운데에, 고종수와 설기현이 좌,우 측면을 맡는 4-3-3 변형 포맷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3명의 스트라이커 중 특히 황선홍은 후반에 투입된 프랑스전에서 보여줬듯 월드스타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원숙한 기량을 지녀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멕시코 또한 호주전에서 실패한 3-5-2 카드를 버리고 개인기와 공,수간 유기적인 조직력이 요구되는 4-4-2 포메이션으로 히딩크호에 맞불을 질러 4강행 티켓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사 감독 역시 선수기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했지만 몸싸움에 약점을 드러낸 아분디스를 제외하고 데 니그리스가 골잡이 보르헤티와 투톱을 이루는 깜짝 카드를 내밀 것으로 멕시코 언론들은 점치고 있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은 벼랑 끝에 선 히딩크와 메사의 자존심까지 맞물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의 밤을 더욱 환하게 밝힐 전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