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부두운영회사제(TOC)가 부두운영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TOC제 시행이후 지난해까지 TOC부두에 대한 운영효과를 분석한 결과, 선박 입항시간이 줄고 부두별 하역물량이 급증하는등 인천항 운영효율을 상승시킨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 TOC제 시행이후 지난 4년 평균 대기선박척수가 1천9백70척으로 시행전인 지난 96년2천6백83척보다 26.6%나 감소했고 선박대기율도 32%로 제도시행전인 지난 96년 45%보다 2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항 입항선박이 갑문통과를 위해 외항에서 대기하는 체선율도 지난 4년평균 17%로 지난 96년의 33%에 비해 절반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른 부두별 화물처리실적은 (주)선광이 운영하는 5부두가 7백52만9천2백32톤을 처리 TOC가 시행되고 있는 5개 부두중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이어 2부두(우련통운, 동방) 4백41만6천4백14톤, 3부두(세방기업, 동부건설, 한진) 3백90만9백55톤, 8부두(영진,동부건설, 대한통운) 3백3만9천4백92톤, 6부두(동화실업) 2백24만9천46톤 등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TOC부두와 함께 운영되는 공영부두는 TOC부두에 비해 항만시설사용료와 하역료가 저렴하다는 이점 때문에 화물집중에 따른 선박의 체선현상이 발생, 인천항 TOC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천항 이용 선사와 하주들은 공영부두를 이용할 경우 막대한 항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영부두 사용을 우선하면서 선석 활용률이 TOC부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영부두인 7부두는 선박 1척당 평균 접안시간이 98시간으로 인천항 8개부두중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등 공영부두제의 TOC제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공영부두 개선대책을 마련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범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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