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에 농기계 보유율이 크게 늘면서 폐농기계가 안성지역 농촌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부 농가는 폐타이어와 농기계 부품을 인근 야산이나 도로변에 버려 폐가전제품과 함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3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2만여대의 농기계가 시 전역에 보급됐다.
 그러나 매년 수십여대 이상의 폐농기계가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는 사용 연한이 5년에서 8년 정도로 현재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절반정도는 폐기처분해야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보개면 적가리와 삼한리 일대 농지 옆에는 경운기와 이앙기, 콤바인이 녹슨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녹물로 인한 농수로가 오염되고 있다.
 또한 낡아 못쓰게 된 농기계가 농경지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고 마을 주변이나 도로변에 녹슨 경운기와 이앙기 등 폐농기계가 방치돼 있어 주위의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기계를 폐기시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면세유를 받지 못하는 실정으로 폐기처분에 대해 방치함에 따라 시는 농기계 실태파악에 미온적으로 대처,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농민 윤모씨(52)는 “버려진 농기계에서 기름찌꺼기와 녹물이 농경지로 흘러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폐농기계를 논밭주변에 버리고 있는 것은 마땅히 치울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폐농기계에 대한 실태파악을 나오면 면세유를 받지 못해 이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성=박석원기자〉
 이에 대해 관계공무원은 “각 면·이장들로부터 실태파악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폐농기계는 고물상 외에는 처리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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