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1천6백28<&34795>(약 13여만평)의 넓은 부지에 5만3백24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문학경기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월드컵의 함성이 들려 오는 듯 하다.
 인천역사의 태동지라 할 수 있는 문학도호부가 위치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을 깎아 역사적 첫 삽을 뜬 것은 지난 94년 7월.
 8년간의 대역사를 통해 올 12월이면 서해안의 관문이자 국제무역의 중심항구인 인천의 모습을 형상화 낸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범선"", 2002 월드컵 문학경기장이 미려한 건축미를 뽐내며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반원형과 직선의 조합으로 이뤄진 관중석의 경우 축구경기장으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선수와 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다.
 문학경기장의 백미는 지붕.
 바다를 항해하는 범선의 돛과 돛대를 형상화한 지붕은 스탠드의 98%를 덮게 되는데 대지의 능선과 어우러진 구조 위에서 자연스런 고저차를 이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출한다.
 또 빛이 통과하는 비율이 13~15%인 재료의 특성을 살려 내부에 자연채광을 유입, `그린인천 21""로 상징되는 쾌적한 관람환경을 만들게 된다.
 주경기장과 야구장, 보조경기장은 강한 내한성으로 겨울철에서도 푸름을 유지하는 한지형 천연잔디을 갖추고 있다.
 5월말 현재 83.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문학경기장은 주변에 야구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기 때문에 타 구장에 비해 다소 많은 3천2백6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 부담감이 없잖아 있다.
 게다가 인천연고의 프로축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비록 종합경기장이나 축구경기를 중심으로 건설중인 문학경기장의 사후 활용 문제 또한 완공을 앞두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지하에 종합식당가와 지상 1~3층에 어린이 박물관, 경기장 주변에 인공암반등반, 번지드롭 등을 유치, 고정 임대수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프로축구단 창단이 여의치 않은 만큼 부천SK축구단 등 프로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장 사용료 인하 등 프로팀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골자로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차원에서 인천연고 프로팀이 유치될 수 있도록 요청할 복안을 세우고 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