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연합】】 한국 태권도가 제11회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 4년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해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호치민의 밀리터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녀 4개 체급(미들·헤비급)에서 여자 헤비급의 정명숙(삼성에스원)만 금메달을 땄으나 목표했던 남녀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 남자팀은 금 3, 동 2개로 이란(금 2개, 은 1개, 동 2개)을 제쳐 98년 독일대회 이후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여자팀도 금 3, 은 3, 동 1개로 스페인(금 1, 은 2)을 따돌려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한 것은 97년 이집트대회 이후 처음이다.
 97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정명숙은 결승에서 파트리치아 로드리게스(스페인)를 7대 1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지만 기대를 모았던 남자 미들급의 박천덕(경희대)은 준결승에서 알리 타지크(이란)에게 우세승을 허용, 동메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