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희망의 시대로" "변치 않는 인천 사랑"
"우리는 인천!"

인천상공회의소 주최 '2017년도 신년 인사회' 공식행사를 30분가량 앞둔 3일 오전 10시 라마다송도호텔 2층 다빈치홀 입구는 벌써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장을 찾은 주요 기관·단체장과 정치인, 상공인 등이 일시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눈 인사를 하느라 입구는 발 디딜 팀이 없었다.

주최 측인 인천상의 직원들은 물 밀듯이 입장하는 참석자들이 가슴에 패용할 명찰을 찾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가로 100m, 세로 50m 가량의 직사각형 모양 넓은 홀의 사각 벽면은 순식간에 참석자들로 가득찼다.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사각 벽면을 등지고 선 참석자들은 연달아 입장하는 인사들과 밝은 얼굴로 악수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2017년 새해 힘찬 출발을 서로 격려했다. 릴레이 악수 행렬은 본행사가 시작된 10시 40분까지 30분 간이나 계속됐다.

행사장 중앙홀엔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들 수 있는 탁자 몇개만 놓였을 뿐 별도 내빈석은 따로 마련되지 않아 겉치레를 최소화하려는 주최 측의 의도가 엿보였다.

이윽고 사회자의 진행으로 국민의례에 이어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행사장 앞쪽에 나와 무리지어 인사하는 소개 시간이 진행됐다.

참석자 500여 명은 "우리는 인천!"이란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창에 "우리는 인천!"으로 화답하며 정유년 인천 발전에 기여하고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종교 등 각계각층 대표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인천주권시대'와 '300만 행복시대'를 목청 높여 외쳤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인천시 8대 전략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등 인천시와 발맞춰 인천주권시대를 열고 300만 시민행복 시대로 나아가는 데 지역 상공인들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도 불구,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올 한해는 시민행복을 가져오는 인천주권시대를 열고, 재정건전화를 달성하며 인천시 조직개편 등으로 경제적 기반을 충실히 다져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인천 발전을 이루자"고 덕담했다.

새누리당 안상수(인천 중둥강화옹진) 국회의원은 "분노의 시대는 보내고, 희망의 시대를 만들자"고 메시지를 던졌다.
개혁보수신당 홍일표(인천 남갑) 국회의원은 "지난해는 보수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해였다"며 "올해는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고, 정파를 떠나 협력해 큰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책임있는 행동"을, 같은 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은 "변치 않는 인천 사랑"을 약속했다.

인천의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로 불리는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갑) 국회의원은 행사 초반 잠시 얼굴을 비춘 뒤 곧장 자리를 떴고, 개혁보수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학재(인천 서갑) 국회의원은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성규 국민대통합위원장, 조건호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혜운 수도사 주지스님, 최순자 인하대 총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김소림 한국폴리텍Ⅱ대학 학장 등 학계와 문화·종교·언론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 한 달이 채 안 된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내 고향 인천이지만 한꺼번에 낯선 분들을 접하게 되니 쑥스럽고 어색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데 모여 덕담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인천의 밝은 미래를 짐작할 수 있어 가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참석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11시 30분쯤 스탠딩 다과로 검소하게 마무리됐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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