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도시의 이점을 안고 금메달 34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전체 4위(비공식 집계)의 성적을 거둔 인천시 선수단.
 항도 부산에서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제30회 소년체전에서 인천시가 거둘 성적은 얼마나 될까?
 소년체전을 주관하고 있는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소년체전 특성상 지난해같은 성적은 거두기 어렵다는 전망을 한다.
 우선, 개최지 이점이 작용했던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평상시 훈련하던 경기장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지만 올해는 낯선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소년체전 특성상 졸업반인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게 되는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중학교 3학년이 올 초 졸업을 해 이번 대회에 출전을 못하게 된 것도 전력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양궁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수정 선수(신흥여중)와 수영 2관왕 구효진 선수(구월여중)가 바로 그 예다.
 신흥여중 양궁부의 경우 두터운 선수층으로 여전히 올해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나 수영처럼 개인의 기량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종목에서는 아무래도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로인해 교육청에서는 올해 성적을 지난 해 보다 한단계 낮춘 5위권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금메달 5개를 따낸 육상종목과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서 많은 수의 금메달을 따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복싱과 레슬링, 카누 등에서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종합성적에서 교육청은 지난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강원도(금 35개)와 개최지 이점을 안고 있는 부산(금 25개, 지난해 8위), 대구, 경남 등 영남권 지역 선수단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내다봤다.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김기식 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체전이 교육의 연장선상으로 열리는 만큼 공정한 경쟁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