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발명가 돼서 불편함 없는 세상 만들래요"
밑바닥 손 닿는 휴지곽 등 고안 … 각종 대회 입상도

올 11월 인천에서 열린 지식재산 경영인대회 학생부 발명아이디어 대상은 초등학생에게 돌아갔다. 중·고등학생보다 간단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생활과 밀접한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대상을 수상한 영예의 주인공은 인천 사리울초등학교 최자인(왼쪽·11) 학생이다.

최 양의 발명아이디어는 밑바닥까지 손이 닿는 휴지곽(오른쪽)이다. 사각 휴지를 반 정도 쓰면 휴지가 너무 바닥에 있어 손이 닿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최 양의 대답은 간단하다."제가 편하기 위해서요."

불편하면 불편하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솔직한 성격이 발명을 하도록 부추겼다.

"손을 안쪽까지 넣어야 하니까 불편해서 사용하기 편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떠올리게 됐어요. 이런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쓸 수 있잖아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을 고칠 수 있고, 발명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최자인 양의 발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천시 발명대회, 대학발명대회, 본교에서 주최하는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매번 색다른 아이디어로 상을 휩쓸어 왔다.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은 엄마에요. 제가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보고서나 샘플 같은 걸 만드는게 많이 부족한데 그런 것들을 많이 도와주시죠."

최 양의 꿈은 세계 최고의 발명가가 되는 것이다. "저는 멋진 발명가가 돼서 저를 비롯해 남들이 함께 불편한 것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땅은 한정돼 있고, 차 밀리는 것도 심각하니까 하늘 자동차를 만들어 우주까지 합해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거나, 그런 것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사진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