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는 것도 불쌍한데 골수암이라니…. 누가 우리 현경이 좀 살려주세요.”
 선천성 시각 장애인인 딸이 다리 골수암으로 어려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 윤옥림씨(46)의 말 한마디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장애자 특수학교인 인천 혜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현경양(23·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555).
 현경이는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나 1년여 동안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88년 맹인인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 여동생과 생활하고 있으나 공장에 다니는 어머니가 벌어들이는 40만원의 월급과 생활보호대상 지원금에 의지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 병원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
 지난달 초 다리 골수암 판정을 받은 박양은 현재 인천 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보험적용마저 받지 못해 수천여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으로 도움의 손길이 요원하기만 하다.
 박양의 학교 담임교사인 이상봉씨는 “현재 박양의 병원비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예상되는 치료비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해 온정을 담은 후원이 시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후원 ☎(032)522-8344(인천 혜광학교), 수협 183-62-102033(예금주 박현경)
〈왕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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