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이 17일 16대 국회의원들의 `출석부""를 공개하자 결석률 상위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은 공무와 질병 등으로 인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시민단체의 획일적인 출결 점검에 불만을 표시했다.
 경실련이 지난해 6월 16대 국회 개원이후 지난 3월말까지 본회의 등 각종 회의 출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국무총리로 임명된 자민련 이한동 의원이 78회중 모두 50회를 불참, 본의 아니게 결석률 1위(64%) 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이어 ▲무소속 정몽준 의원 45.1% ▲민주당 이원성 의원 44.3%▲민주당 이해찬 의원 36.5%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35.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몽준 의원측은 이에 대해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 등 각종 공식회의에 참석하느라 해외출장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일정이 없으면 국회상임위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원성 의원측은 “지난해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정활동이 불가능했다”면서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최근에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므로 6월 임시국회부터는 각종 회의에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해찬 의원측은 “당 정책위 의장을 맡은 탓에 당내 회의 및 당정협의가 많아 결석이 잦았다”고 해명했고 이회창 총재측은 “시민단체들도 당3역 등 당지도부는 출결체크 대상에서 뺀다고 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반해 `100% 출석률""을 보인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열리는 회의에 주민대표로 나가라는 의미에서 뽑힌 것이므로 국회 회의에 가장 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