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이끌어 지도력 인정 … "인성·육성·근성 갖춘 명문 목표"
▲ kt 위즈 김진욱(왼쪽) 신임 감독이 18일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준교 kt 스포츠 사장이 건넨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선수단의 특성상 젊고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벤치 의식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야생마처럼 뛰놀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18일 오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2대 김진욱 감독은 "인성, 육성, 근성을 갖춘 팀이 명문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팀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kt는 2016 정규시즌이 끝난 뒤 김진욱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포함)에 계약을 맺었다.

김진욱 감독은 "kt의 2대 감독을 맡기로 결심한 뒤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인성을 바탕으로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해보고 싶어 수락했다"며 "앞으로 수원 팬들과 함께 명문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잘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준교 kt 사장은 "김진욱 감독은 지도력이 풍부하고 선수단과 소통이 뛰어나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kt의 야구를 확립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이 지향하는 야구가 하루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누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코치 개편에 대해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인 만큼 헤어질 코치, 같이 갈 코치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천안 북일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4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992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231경기에 등판, 53승 7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1993년 쌍방울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분당 중앙고와 구리 인창고 감독을 거쳐 두산 투수 코치와 재활·불펜 코치를 담당한 바 있다.

2012년부터는 2년간 두산 감독을 맡아 2013년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