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우차 정리해고 이후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노사협상이 회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대우차 노사는 9일 오후 2시 노사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사측이 교섭대표자 수가 많고 해고자가 교섭대표로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어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사측은 당초 교섭대표를 5명으로 하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10명을 선정한 데다 다수(6명)의 해고자가 협의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노사협의 진행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조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협상대표 선정은 노조의 고유권한이라며 해고자가 대표로 참석한다는 이유를 들어 노사협상을 회피하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회사측이 해고자가 협상대표로 참여한 전례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해고자가 협상대표로 참여한 전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노사는 이날 노조활동자유보장, 레저용 차량 사업 이관 등 노조측이 제기한 각종 현안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양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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