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 14일부터 사흘간 창작페스티벌
▲ 황경현 작가 作

국내 최대 아티스트 레지던시인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센터장 서정문)는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안무 비평가이자 입주작가인 김남수와 공동기획한 2016 창작페스티벌 '깜빡거리는 새틀라이트'를 개최한다.

2009년부터 진행해온 '오픈스튜디오'를 입주작가와 교육참여자, 지역주민과 함께 아우른 지역 축제로 확대해 2015년부터 출범시킨 '창작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깜빡거리는 새틀라이트'로, 인공위성(satellite) 매체를 통해 공간과 시간, 이념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1980년대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예술적 혁신정신을 잇는다.

#센터 x 작가의 협업

▲ 김동현 작가 作

2015년부터 경기창작센터는 기관이 주도한 기존의 행사 운영체계에서 탈피해 입주작가와의 협력 기획으로 공공기관과 예술가의 파트너십이 돋보이는 창작페스티벌을 주관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모든 전시과정을 작가 스스로 주도한 기획전 '보물섬', 인근 서해안 지역과 염전을 돌아다니며 산업화와 맞물린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되새기는 리서치와 아트북 전시 '염부, 기억의 지리학', 입주작가들이 출연하고 감독해 제작한 좀비영화 'GCC 괴담' 옥상상영회, 작가가 시연하는 오프닝 디제이파티 'DJ 이펙트'등 예술가와 관객이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적극 마련했다.

#예술가의 집으로 오세요


'깜빡거리는 새틀라이트'가 구성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33명의 입주작가 작업공간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2009년 이후 역대 입주작가 300여명의 포트폴리오와 최근 근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입주작가 아카이브전', 작가와 일반 관람객이 대화하는 '아티스트토크,' 스튜디오 안 아트소품 판매, 작가가 만든 노래방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아울러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단체 등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가 입주작가와 함께 만들어간 예술체험의 과정을 소개하는 '탐색과 발견'전, 지역주민 요리 페스티벌 '히트다 히트!', 지역동아리 축하공연, 작가들의 활발한 교류와 활동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로, 대륙에서 대륙으로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는 2016 창작페스티벌을 통하여 공공기관과 예술가가 상생하는 파트너십 기회를 창출하고, 전시와 포럼, 공연과 이벤트 등 일상 속에서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공에 인공위성을 띄워 세상의 지리적, 이념적 경계를 뛰어넘고자 한 백남준의 염원과 같이 작가와 센터, 지역주민 각자는 스스로의 미학을 만들어가며 스튜디오 간, 작가와 지역주민간, 그리고 섬과 육지 간, 나아가 대륙과 대륙을 잇는 광범위한 소통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