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통사고 발생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4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천9백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8백42건 보다 15.3%나 줄었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3명 부상자는 8천8백55명이었는데 이 때 대비 각각 33%와 21%씩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고무적이다.
 해마다 교통사고가 급증 한 때 인천의 이미지를 흐려 놓았고 급기야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성론이 대두 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가 분석한 교통사고 감소 원인은 첫째 사고가 잦은 지점을 중심으로 벌인 도로환경 개선 사업이고 둘째는 안전띠 착용단속이다. 물론 이런 당국의 노력도 중요하겠으나 우리 스스로가 교통질서를 지키는 분위기를 제고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보급대수가 이미 1천만대를 넘어 1가구 1대꼴로 자동차를 굴리게 되었으며 자동차 생활의 보편화에 수반돼야 할 교통질서의식을 제대로 갖추어 나가는 자세만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는 확실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구미, 일본 등 여러나라들이 도로사정이 좋아 교통선진국이 된 것은 아니다. 그네들은 철저히 교통법규를 지키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모두가 제멋대로라면 교통사고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차량이 증가하더라도 교통질서를 준수하고자 하는 기본 신조가 꽉 차 있다면 지금보다 사고율이 훨씬 떨어질 게 분명하다.
 도시의 주요도로가 화물차 낙하물로 가끔씩 옴짝달싹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도 심각하기 그지없다. 이를테면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화물자동차에서 떨어지는 고철, 폐토사, 폐타이어 등 낙하물이 엄청나고 이로 인한 교통체증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대형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한햇동안 낙하물이 1천4백여t에 이르고 있으며 그 처리비용만도 2천6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니 이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낙하물로 해서 빚어질 엄청난 재난을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을 상상해 보면 그 이유가 자명해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교통법규를 한치 어긋남없이 솔선 수범하는 모습이요 자세다. 교통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일은 시민의 안전은 물론 인천시민의 자존심 차원의 과제라는 인식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