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30만 경기도민들의 스포츠 제전인 제47회 경기도민체육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부천에서 폐막됐다.
 `문화체전·힘찬전진·밝은미래""를 기치로 도내 31개 시·군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7천5백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됐던 수원시가 다소 근소한 점수차지만 2위 안양시를 누르고 또다시 종합우승, 대망의 11연패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또 2부에서는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포천군이 육상, 테니스 등 4개 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년도 우승팀 김포시를 큰 점수차로 누르고 종합우승, 체육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 종합평가 결과 예년의 경우 각 시·군의 전력차가 컸던데 반해 이제는 기량이 대체로 평준화 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각 시·군이 지역의 명예선양과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각종 생활체육에 크게 관심을 갖고 앞다투어 적극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민체전은 동네행사가 아닌 범도민 스포츠 제전으로 발전하게 됐고 경기력도 날로 향상돼 일부 시·군 선수단의 기량은 전국 대회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이 각 시·군 선수단의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대회운영상의 준비 미흡 등으로 판정시비 등이 잇따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년전부터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경기도 체육회는 그동안 수많은 대회를 치러 오면서 많은 노하우가 축적됐음에도 불구, 매년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개선여지는 보이지 않은 채 밀어 붙이기식으로 대회를 진행,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단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축구장에서는 매년 반복돼 오던 판정시비가 잇따라 각 선수단간에 마찰이 계속됐고 테니스 경기장 등 일부 경기장에는 안내 방송도 없고 점수 표시판 등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각 선수단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천시는 이번 대회를 주관하면서도 경기장 안내표시판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아 선수단들이 경기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 체육회와 대회를 주관하는 해당 자치단체는 앞으로 도민체전을 명실상부한 도민 화합의 장으로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해소토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