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6강 신화를 재현한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이 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함으로써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올시즌두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서의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US오픈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던 지난해 하반기 보다도 기량과 경기운영능력 면에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로크의 정확도와 강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형택은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올시즌은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며 지난해의 성적이 `한 때 반짝한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을 정도였다.
 첫 출전한 1월의 호주오픈부터 3월초 에릭슨오픈까지 6개 대회를 모두 첫 판(부전승 2회전 포함)에서 지고 탈락, 나름대로 마음 고생이 컸던 것.
 그러나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지난주 버라이즌챌린지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우려를 일축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는 2주 연속 8강에 이어 결승에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 투어 무대의 `기대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