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28371>=<&28372>】 북한의 김윤미(19)가 여자탁구 2인자 리주(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59위인 김윤미는 2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회전(32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리주를 3대 1(18-21 21-1823-21 21-17)로 제압, 대회 최고의 이변을 만들었다.

 북한 여자선수 가운데 유일한 오른손 펜홀더전형으로 세계대회에 첫 출전한 김윤미는 첫 세트를 빼앗긴 뒤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환해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는 노장 리주가 궁지에 몰려 허둥댄 반면 `겁없는 10대" 김윤미는 느긋한 플레이를 펼치며 게임을 주도했다.

 북한의 김현희(21)도 일본의 희망 고니시 안에게 3대 1(21-23 21-18 23-21 21-17)로 역전승했다.

 김현희는 고니시를 응원하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는 전혀 실수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의 유지혜(삼성생명)와 김무교(대한항공)도 각각 니콜 스트루제(독일)에 3대 1, 창준가오(미국)에 3대 0으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석은미(현대백화점)는 장이닝(중국)에게, 이은실(삼성생명)은 첸징(대만)에게 각각 0대 3으로 패해 탈락했다.

 한편 남자단식의 김택수(담배인삼공사), 이철승, 오상은(이상 삼성생명)은 각각 몰린 마그누스(스웨덴), 이세키 세이코(일본), 리칭(홍콩)을 이기고 3회전(32강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