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둥지를 튼 지 2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구단측의 표정이 밝아졌다.

 창단 첫해 쓸쓸하기만 했던 관중석이 올시즌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개막후 4월 한달간 인천홈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모두 3만3천1백59명. 지난해 같은 기간(2만5백79명)과 비교해 61%가 증가함 셈이다.

 11게임의 홈경기를 치른 한달간 경기장에 평균 3천여명이 찾았다는 것.

 이렇게 팬들이 달라진 모습은 개막전을 통해 예측됐다. 지난 시즌 3천7백96명에 불과했지만 올시즌 1만1천4백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꽉채웠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현대유니콘스가 떠난 빈 둥지를 차지한 창단 첫해 SK를 바라보는 인천야구팬들의 입장은 SK와이번스가 인천유니폼을 입었다고 해도 색깔에서 쌍방울팀을 아주 벗어나기 못한 것으로 봤기 때문.

 그러나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기존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한 SK는 올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켜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 홈구장으로 팬들의 발길을 돌리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엄홍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