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기념 제1회 인천하프마라톤대회는 지역민들의 마라톤에 대한 갈증과 염원을 해소하고 더불어 인천 마라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기 충분했다.

 더욱이 이번대회는 엘리트 선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참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스터스 코스에 5㎞를 추가, 달리기를 통해 가족간에 우애를 다지고 동호인간에 결속을 공고히 하는데도 크게 기여 국내 마라톤의 입지를 한단계 높였다.

 인천의 힘 인천인의 저력을 다시한번 과시하고 인천의 정체성 찾기에도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우선 두가지 면에서 커다란 의의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번마라톤대회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해안도로 그리고 넓은 들판 등 인천의 대표적인 지형지물 모두를 하나로 압축시킨 즉 인천적인 풍물을 가미한 코스로 지역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환상적이 었다. 또 하나 우리 인천시민들이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지역마라톤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단초를 마련 했다는 점이다.

 지난 50년대 후반에 인천육상이 단축마라톤을 비롯 사실상 국내육상의 간판격이었다는 것은 올드팬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중장거리 부문에서는 현재까지도 인천육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곽재영씨를 비롯 유명 육상인을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던 곳이다. 이후 80년도 후반까지 인천육상을 이끌던 인천공고 인천고 동산고 대헌고 등이 입시위주의 학교정책으로 육상부문이 크게 쇠퇴하며 지금은 대헌고와 인천체고 정도로 명맥을 유지 안타까움을 줘 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인천공항개항기념 하프마라톤대회를 계기로 인천육상인들의 바램 처럼 인천이 체육의 근간이 되는 마라톤 즉 육상인구의 저변화와 함께 인천육상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싹 틔웠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게 됐다.

 또한 이번대회가 인천이 세계속에 웅비할 수 있는 지역민의 자신감과 마라톤을 통한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인 장으로서 더 나아가 지역 축제로서 자리잡게 됐다는데 그 의미 또한 적지않다.



 대회당일 성공적 대회진행을 위해 차량통제 등의 불편을 감수한 시민과 사회각계의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협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