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여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그런대로 무난히 치른 경기였다고 봅니다.”

 10㎞ 심판위원으로 나선 양승생씨(43^인천시 육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대회가 끝난 뒤 “몇군데에서 경기운영 미숙으로 `옥에 티"가 남았지만 공인대회를 처음으로 치른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던 양 위원은 코스별로 도로폭에 차이가 있고, 종목별 운영시간이 짧아 선수들간에 다소 뒤엉킨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세계적인 엘리트대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마라톤대회는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해안을 끼고 도는 코스가 환상적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안고 갯내음을 맡으면서 뛰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최상입니다. 앞으로 풀코스로 공인받아 국제대회로 치러지면 세계기록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오랜 심판위원으로의 경험으로 볼 때 인천대회가 세계 메이저급 대회로 커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양 위원은 그러나 “풀코스를 개발해 더 큰 대회로 성장하기위해서는 도로폭을 재조정하고 좀더 많은 굴곡을 가질 수 있는 코스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김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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