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수호신 이승호가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이로써 SK와이번스는 4연패 뒤 귀중한 승리를 거둬 3승4패를 기록했다.

 이승호는 12일 오후 인천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경기에서 삼진 9개 볼넷 2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쾌투,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뒤늦게 타선도 폭발,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이승호의 완투를 축하했다.

 이승호는 1회 삼성의 선두타자 김종훈을 1루앞 땅볼로 잡은 뒤 2번 정경배에게 첫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국민타자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정경배의 2루 도루 실패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렇게 6회까지 삼성타선을 꽁꽁 묶은 이승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7회초. 선두타자 마해영과 마르네티스를 삼진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한 투아웃이후 6번 진갑용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7번 김한수의 좌전안타와 김동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이날 등판 이후 처음 맞는 실점위기.



 이때까지 삼성 선발투수 이강철도 이승호와 같이 SK의 타선을 산발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있는 상태였다. 만일 실점을 할 경우 팀의 승리는 어려운 분위기였다.

 이 상황에서 이승호는 볼넷과 삼진으로 처리했던 9번 김태한과 부딪쳤다. 김태한이 친 공은 유격수앞으로 굴러가 브리또가 가볍게 1루로 송구, 위기를 넘겼다.

 이승호의 이런 호투에 침묵하던 타선이 8회말 드디어 터지며 이승호의 프로데뷔 첫 완봉승을 거둘 터전을 마련해줬다.

 선두타자인 8번 손차훈이 우전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연속출장경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태원의 희생번트로 1사2루. 1번 조원우가 볼넷을 골라 득점찬스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채종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용병 에레라 강혁의 연속안타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편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SK가 삼성에게 2대 10으로 패했다.

〈엄홍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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