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것"이라며 도발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또다른 도발적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정보사항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확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이 그같은 행동(미사일 발사)을 한다면 이는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제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한국, 일본 정부와 군사·외교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IRBM인 '무수단(BM-25)'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을 동해안으로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쿡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대상에 한국인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을 보호할 대책이 있는지를 묻자 "전 세계에 주둔하는 미군의 보호는 우리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우리는 IS뿐만 아니라 다른 위협에 맞서 한국과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있는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우리는 (IS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