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의 판정 시비 사태가 장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용인대와 경희대 학생들이 김운용 대한태권도협회장과의 면담 신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나 국기원에서 점거 농성을 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수도권 지역 태권도관장들이 경기장 점거에 대한 용인대 총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 태권도 관장 400여명은 2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경기장 점거에 대한 용인대 총장의 해명이 없을 경우 용인대를 상대로 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용인대 총장을 방문할 계획인 이들은 학생들의 경기장 점거로 일선관장들의 명예가 실추됐으며 학생들의 경기장 점거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교수들과 점거에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 계획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태권도협회 집행부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학생들 역시 23일까지 김운용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성은 물론 합법적인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