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인천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서 '공감대' 형성
"지역현안 해결 與野 초월해 손잡자" 역할 분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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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일 간석동 소재 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오늘 대화 전체를 통틀어 말하자면 여러 의원님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인천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함께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20대 국회 개원 사흘 만인 2일 인천지역 국회의원 12명과 유정복 시장이 한자리에 앉았다. '여소야대'로 바뀐 국면에서도 "인천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나아가 내년도 국비 확보와 국회의원 공약 이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인천지역 국회의원 정책 간담회'가 2일 오전 7시 30분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열렸다.

간담회엔 유 시장과 새누리당 홍일표(남갑)·이학재(서갑)·민경욱(연수을)·정유섭(부평갑)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을)·홍영표(부평을)·박남춘(남동갑)·윤관석(남동을)·박찬대(연수갑)·유동수(계양갑)·신동근(서을) 의원, 무소속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이 참석했다. 무소속 윤상현(남을) 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은 인천 발전을 위해 손 잡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정치권에선 인천 현안사업이 달린 국비 확보에 나서고, 시는 의원들의 지역구 공약이 이행되도록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민선 5기 시장을 지낸 더민주 송영길 의원은 "지역구 공약이 시정에 반영되고, 국회에서 예산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려면 실무진 중심으로 '인천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선 3~4기 시장이었던 무소속 안상수 의원도 "현장의 우선순위도 중요하기 때문에 군·구까지 포함한 협의체를 갖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에 대한 애정과 의욕이 느껴져 희망적"이라며 "시정 현안과 의원들 공약을 동시에 푸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조찬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간담회는 이번 총선에서 달라진 정치 지형도 보여줬다. 인천지역 총 13석 가운데 과반수인 7석을 차지한 더민주의 입김이 거셌다.

더민주 홍영표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이 활기를 잃고 침체돼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지역별 사업을 보더라도 우선순위에 대한 이견이 있고,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6석에서 20대 4석으로 줄어든 새누리당의 홍일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잘 모시고 시정이 잘 이뤄지도록 돕겠다"면서도 "전국적으론 3당 구도인데, 인천은 2당 구도가 되면서 일부에선 대결적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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