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해외신자초청
몽골 등 14개국 230여명 방문
성경연수·한국전통문화 탐방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매년 외국 성도들을 초청, 교리는 물론 한국관광 전도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사진은 외국인 성도들이 한국을 찾아와 한국생활을 즐기는 모습. /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지난 1~4월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중국인들로 나타났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47%가 중국인들이다. 그 뒤로 일본, 미국, 대만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가적 편중 현상 속에서 한국방문 국가 다변화를 이끄는 곳이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그 곳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2000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175개국 해외 신자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67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땅을 밟아 인천, 경기, 서울 등 곳곳을 돌아보고 있다. 인도, 네팔, 태국, 미얀마, 라오스, 몽골,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 14개 나라에서 온 230여 명이다.

이들이 약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유는 70억 인류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배워 본국에 가서 실천하겠다는 열망 때문이다. 목적은 종교적이지만, 세계인들의 한국사랑이란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외국인 방문단의 어머니 사랑 체험은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시작됐다. 방문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자신들을 마중 나와 환영해준 한국인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공항을 빠져나오는 이들의 손에는 선물 받은 사탕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첫날 경기 용인 동백연수원에서 여정을 푼 이들은 "많이 보고 싶었는데 정말 잘 오셨다. 외국인들은 불편한 것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꼭 이야기해달라. 정성껏 다 해드리겠다"는 어머니 사랑이 담긴 배려에 가슴 뭉클해 하고, 여러 나라 문화를 반영한 음식 앞에서 "맛있게 드세요"란 한국어 인사말을 건네자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방문단 일정은 성경 연수, 지역교회 방문은 물론이고 한국 탐방, 전통 및 현대문화 체험 등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짜여졌다. 교회 측은 음식, 숙소, 통역, 차량 이동과 가이드 등 모든 면에서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방문단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이 있는 판교 신도시를 찾은 때는 지난달 31일이다. 방문단은 인천, 서울과 함께 옥천고앤컴연수원, 엘로힘연수원 등이 있는 충청권도 탐방할 예정이다.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체험, 용산 전쟁기념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남산 N서울타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문 등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해외 성도들이 한국의 아름다움과 어머니의 사랑을 가득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더불어 인천, 서울, 경기 등 지역 곳곳에도 활력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오는 6월 말엔 필리핀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교회는 장기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올림픽 관문 원주, 호반의 도시 춘천, 천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동해, 속초, 강릉 등 지역 곳곳의 명소도 알릴 계획이다.

앞서 4월 말에도 미국, 영국 등 북미와 유럽 대륙에서 200여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당시 수원시가 특별히 이들을 청사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베풀었다.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은 "하나님의 교회 해외 성도들의 방문은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리는 측면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며 국위 선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6개 대륙에서 연간 1500명가량이 한국을 다녀갔으며, 인천 송도,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인천송도국제도시, 경복궁, 수원화성 등 다채로운 명소를 방문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경험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 외국인들에게 한국 방문과 '한국 감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외성도방문단뿐 아니라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국제대회 서포터즈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환경정화, 헌혈릴레이, 소외이웃지원, 어르신공경, 재난구호 등 자원봉사에도 솔선수범하며 '종교의 사회참여'를 실천하는 중이다.

오는 12일엔 강화도에서 열리는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참가와 서포터즈 활동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계획이다. 이처럼 종교 본연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시청, 구청과 같은 행정기관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