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안에서 자전거 잘 타기로 날고 긴다하는 일류선수이라.

그의 경쟁하는 모양은 더욱 격렬하고 박수와 응원의 소리도 더욱이 격렬하였었는데 결국 제오회에는 조선에서 자전거 잘 타기로 유명한 엄복동군이 일등이었으며…"

 1920년 5월2일 서울시민대운동회에서의 자전거경기를 보도한 동아일보의 내용이다. 이 때 이미 엄복동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당시 엄선수는 각종 사이클 경기대회를 석권했던 것이다. 특히 그는 1913년 봄 인천 서울 평양에서 개최된 전조선자전거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하기도 했었다. `떴다 보아라 안창남,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이란 노래가 이 때 나돌았다.

 사이클 경기가 처음 선보인 것은 1906년 4월 육군 참위였던 권원식과 일본인 요시카와 두사람이 훈련원에서 경기를 한 것이 최초이다. 그 후 한일간의 대전이 있을때 마다 우리 선수가 승리 관중을 흥분케 했다. 계속 경기력은 향상되고 광복이후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사이클의 강국이 되었었다.

 사이클 경기는 자전거가 개량되면서 발전한 스포츠이다. 1868년 파리 근교 생클루 공원에서의 1천2백m 경기가 시초이다. 그 이튿날에는 영국에서도 최초의 경기가 있었는데 제임스 무어가 우승했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고속도의 기록은 1985년 7월20일 미국 유타주에서 있은 경기에서 존 아워드가 세운 시속 24만5천77㎞이다. 한시간에 주파한 가장 긴 거리는 1928년 9월30일 프랑스의 한 대회에서 벨기에의 레온 반다스튜의 12만2천7백71㎞이다.



 근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사이클도 우리 생활속에 들어와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이클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지방 마다 생활체육 사이클연합회가 조직되어 있기도 하다.

 본사주최 인천국제공항개항기념 인천시장배 전국사이클경기가 오늘부터 강화도에서 열린다. 강화도는 사이클에 이상적인 도로를 가지고 있다. 대회가 끝나면 그곳 들과 산으로 나가 봄바람 품에 안기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