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본선티켓이 동산고에게 돌아갔다.

 인천고교 야구의 세축을 이룬 동산고 인천고 제물포고 등 3개교가 1· 2차 리그전을 벌이며 치열한 각축 끝에 동산고가 인천대표권을 거머쥐었다.

 동계훈련 뒤 올 첫번째로 열리는 전국대회 본선진출권인 만큼 인천야구협회는 처음으로 예선전을 두번으로 나누어 치렀다.



 인천지역에 고교팀이 한팀만 더 있어도 본선에 2팀이 올라갈 자격이 부여되지만 규정 보다 한 팀이 부족해 전국야구대회 예선전을 둘러싸고 이들 3개고간 한치도 물러서지않고 물고 물리는 게임을 벌여 야구팬들을 환호시켰다.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동산고와 인천고의 경기는 1차전에서 동산고가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승부조차 갖지 않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고가 지난 7일 열린 제물포와의 경기에서 3대 3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9일 동산고의 경기가 자동으로 없어지게 된 것.

 동산고가 이날 제물포고를 잡는 바람에 인천고간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따내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예선전적은 동산고 3승, 인천고 1승1무1패, 제물포고 1무3패.

 동산고는 8일 인천시립야구장에게 계속된 이대회 예선 2차리그 제물포고와의 경기에서 남동욱 김현호 임준혁 등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초반 제물포고가 잡았다.

 2회초 5· 6번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1사 1,2루 상황에서 7번 오호진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동산고는 5회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뒤 6회초 다시 제물포고에 에러로 1점을 헌납, 동점을 줬지만 7회말 볼넷과 1안타로 1점을 따내 게임을 역전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엄홍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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