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 연고지 문제로 첨예한 대립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이번에는 `야구단 유치 논쟁"에 휘말려 시와 축구, 야구팬들 간에 3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논쟁의 시발점은 김병량 성남시장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를 만난 사실이 KBO를 통해 흘러 나오면서부터 촉발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6일 성남시 홈페이지(www.cans21.net)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프로야구 해태 유치 관련 글이 올라와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축구 일화 연고 사수 운동을 펼쳐온 `성남 축구사랑모임" 등에서는 “시가 축구단을 방출하려다 궁지에 몰리자 야구단 유치라는 엉뚱한 발상을 한 것 같다”면서 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야구단 유치에 대해 실무선에서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혀 성남시의 유치 가능성 타진 배경에 더욱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성남시에는 야구 전용구장이 없어 만약 프로야구단이 유치된다해도 분당에 짓고 있는 연습구장 증축이나 새 구장 건립에 1∼2년이 걸려 당장 경기를 갖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분당구 야탑동 제2종합운동장내 야구경기장은 연습용 보조경기시설로 구장 및 관중석(1천2백30석)이 협소한데다 고도제한 등으로 조명탑시설이 불가능해 야간경기를 치를 수 없어 현실적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는 어려운 상태다.

〈성남=곽효선기자〉 hskwa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