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아디다스컵 2001 조별리그로 첫 발을 내디딘 가운데 대전 시티즌의공오균이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개막전이 열린 대전과 광양, 부천, 포항 등 4곳에 9만6천2백45명이 입장, 개막전 최다 기록을 세워 2002월드컵을 앞두고 부담이 됐던 관중증가의 숙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전은 25일 홈구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공오균의 개막 1호골과 이관우의 추가골이 쉽게 터져, 지난 시즌 부진을 씻기 위해 외국인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변신을 꾀하려던 울산 현대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프로 5년차인 공오균은 전반 30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김은중이 넘겨준 볼을 받아 골지역까지 치고 들어간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올시즌 1호골의 영광을 안았다.

 실제 시간에서 공오균에 4분 뒤져 1호골을 놓친 전남 드래곤즈의 노상래는 성남일화와의 A조 경기에서 시즌 1, 2호골을 잇따라 네트에 꽂으며 팀의 2대 0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포항 경기에서는 이라크 용병 자심이 결승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주 슈퍼컵 우승팀 안양 LG를 1대 0으로 눌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