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주희정(20점·9어시스트), 강혁(15점) 등 2명의 단신 가드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21일 안양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BS 스타스를 91대 76으로 누르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이로써 홈코트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1패에 그쳤던 삼성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SBS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66대 66 동점에서 강혁이 벼락 같은 3점포를 뿜어내자 주희정도 곧바로 3점포로 화답, 순식간에 72대 66으로 앞서 나갔다.

 데릭스에게 골밑슛을 내줬으나 주희정은 거푸 두차례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집어넣어 76대 68, 6점차 리드를 팀에 안겼다.

 특히 주희정은 82대 72로 앞선 경기종료 3분전께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곧장 상대 골밑으로 돌진해 승부의 물꼬를 삼성쪽으로 완전히 돌려놓는 레이업슛을 꽂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