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억대 미계약 선수였던 외야수 박재홍(현대)이 구단과의 길었던 연봉 줄다리기를 끝냈다.

 현대는 15일 박경완과 지난해 연봉(1억3천만원)보다 69.2% 오른 2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해태와의 첫 시범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박재홍은 당초 2억5천만원을 제시했지만 경기 직후 개인적 아쉬움을 접고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박재홍은 박경완(2억3천만원)에 이어 팀내 두번째 고액연봉자가 됐고 전체 선수로서는 이승엽(3억·삼성), 양준혁(2억7천·LG) 등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은 30홈런-30도루를 세차례나 기록한 대표적인 호타준족형 선수로 지난 시즌에서도 타율 0.309, 115타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한편 현대는 이명수(내야수), 이상현(투수) 등 2명만을 미계약 선수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