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9일에 열리는 인천국제공항개항 기념 하프마라톤대회는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국적인 마라톤대회라는 차원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있다. 또한 지난 99·2000년도에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지역 개최를 기념해 벌인 시민건강달리기 대회의 성공적 진행에 이은 대규모 행사로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이번 마라톤대회를 대단한 이벤트로 의미를 두게 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지역을 알릴 수 있는 행사의 오랜 단절에 따른 갈증 해소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인천에서 연례적으로 주최한 전국적인 행사라야 60년대말에 슬그머니 끝나버린 4도시대항 야구대회 정도였으며 하나 더 추가하자면 서울-인천간 국제마라톤대회가 어쩌다 열렸다는 것 뿐이다. 체육진흥책으로 태동한 프로야구나 농구도 구단 바꾸기와 열악한 경기장소로 지역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 으로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못해 왔다. 또한 지난해 세계적인 행사로 추진했던"춤축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인천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대표할 만한 행사가 현재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인천일보사가 인천시와 대한육상연맹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하프마라톤대회는 동북아 중심도시로서 지역을 알리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미가 참으로 크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이번 하프마라톤코스를 정규마라톤 코스로 승격 국내외 유명선수를 초청하는 등 명실공히 국제마라톤 대회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으로 있어 그동안 소홀했던 인천지역의 홍보효과는 물론이요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지역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일지라도 범시민적인 참여가 전폭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낮 소모성 행사로 그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동안 지역이 정체성 등의 부족으로 인해서인지 타시도에 비해 사회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왔다. 이런측면에서 이번 마라톤대회가 애향심 고취는 물론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어야겠다. 전시민이 마라톤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내고장의 자랑스런 축제로 승화 시켜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