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 작가' 주성준, 병신년 개인전

화려한 채색 특징 '민화' 전통 녹여
27일까지 인천 논현역 '라피에스타'


12지 작가인 북주 주성준이 2016년 원숭이해 병신년을 맞아 개인전을 준비했다. 주성준은 오는 27일까지 인천 논현역 옆 '라피에스타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원숭이 관련 그림들을 선보인다.

주성준은 "12간지에서 원숭이는 아홉 번째 띠로 음양에서는 양(陽), 오행으로 금(金)을 나타내며 원숭이는 기회 포착이 빠르고 판단력과 행동력이 뛰어나며 사교적이라 여겨진다"며 "원숭이의 해를 맞아 원숭이를 캐릭터화한 그림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화에는 고구려 시대부터 조선시대로 내려오는 화려한 채색이 깃들여져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로 수묵화가 유행하면서 민간에서만 그려져 왔다. 이런 근거로 주성준은 한국화는 기법적인 면에서 보면 입체주의 큐비즘과 역원근법이 피카소보다 먼저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주성준은 우리 민화엔 우리 민족의 정신이 살아 숨 쉰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도의 간디는 영국의 식민치하에서 "만일 내게 해학이 없다면 자살하고 말았을 것이다" 라고 말했듯이. 나라가 압박이 심할 때 해학적 그림인 정통 한국화는 해학과 풍자로 우리 정신을 지켜줬다"며 "원숭이는 시험이나 운수의 상승으로 제후가 되라는 의미와 에너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