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의사들이 황달에 걸린 아기들이 햇볕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한 간호사로 부터의 이야기를 듣고 햇볕이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거듭한 뒤끝이었다. 간호사의 발견은 창 곁의 황달병 아기가 멀리에 자리한 아기 보다 빨리 완쾌되더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오래전 고대인들의 치유법에 불과했다. 그들이 연구를 계속하는 동안 또 하나의 발견은 7천년전에도 햇볕의 효능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이었다. 즉 고대 이집트인들도 황달병 유아들에게 햇볕을 쬐게 했던 것이다. 그런만큼 건강치 못한 경우 일광으로 치유한다고 할 때 반대로 건강한 어린이들이 햇볕을 쪼이지 못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앞서의 사례가 아니라도 생장의 지장이나 질병들을 쉽게 우려할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일광 없이 생존을 유지할 수가 없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비단 햇볕만 아니라 온도도 공기도 수분도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긴요한 것은 일광이다. 특히 생물은 일광 지향적이다. 생명의 근원과 태양계의 초점이 태양이기 때문이다. 비록 해바라기가 아니라도 모두가 태양을 바라보며 성장한다. 자연계의 한 부분인 만큼 인간도 예외일 수가 없다. 사람이면 누구나 밝은 태양을 우러러 보며 맑은 공기로 호흡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일조권이요 그로 인해 종종 시비가 된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난개발 지역의 학교들이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햇볕이 안드는 등 최악의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운동장에는 하루종일 해가 제대로 들지 않아 어두 컴컴한 학교생활로 어린이들의 표정에 생기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의 하나가 햇볕을 돌려 달라는 용인시 기흥읍의 보라초등학교이다. 이번 겨울에 자주 내린 눈도 제대로 녹지 않는다고 한다. 그곳은 한국민속촌이 소재하는 곳으로 예전에는 복판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는 한가한 농촌 마을이었다. 눈이 녹지않는 학교라면 다른 문제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