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동두천시 소요동 주택가 인근에 LP가스 충전소 설치를 추진하자 이 일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SK(주)는 소요동 429의 2 일대에 LP가스 충전소를 설치키 위해 지난해 7월18일 허가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SK가 설치예정인 LP가스 충전소 인근에는 현재 쓰레기 매립장, 하수처리장, 도축장, LPG충전소 등 혐오시설과 위험시설이 밀집된 지역으로 더 이상의 위험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가스충전소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반경 500m 내에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각각 1곳씩 들어서 있어 폭발시 대형참사가 불보듯 뻔하다며 가스충전소 신설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시도 지난 5월 소요동 쓰레기매립장을 건립하면서 “앞으로 악취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혐오시설의 건립을 불허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SK의 LPG충전사업 허가를 불허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광옥 LPG저장소 및 충전소설치 반대추진위원장(41·동두천동)은 “시의 불허방침은 지난 99년 쓰레기 매립장 건립을 조건으로 더 이상 혐오시설 진입은 없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만일 행정심판에서 시가 패소하더라도 SK의 LPG가스충전소 설치는 동의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SK(주) 박병대 가스영업과장은 “시의 불허 방침은 현행규정을 무시한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행정심판에서 패소하더라도 행정소송 등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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