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균 한국장애인경영자협회 인천지부장·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서구지부회장 취임
작고한 형 유지 이어 … 무료급식소 등 다양한 활동 전개
▲ 신태균 지부장

"저희 무료급식소를 찾아와 따뜻한 밥 한 술 대접하고 그 분들이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 행복합니다."

오는 11일 사)NGO한국장애인경영자협회 인천시지부 지부장과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인천서구지부회장 2개의 직책에 취임하는 신태균(사진) 지부장은 "나눔은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팔을 걷어부치겠다"고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그가 2개의 직책을 동시에 맡게 된 것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형님의 유업을 잇기 위해서다.

그의 형 고 신화균씨는 지난해 별세하기 전까지 ㈔NGO한국장애인경영자협회 인천시 지부장을 역임하며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평소 형의 모습을 줄곧 지켜보며 큰 감명을 받았던 신 지부장은 봉사활동에 나서야겠다고 결심, 이번에 두 가지 직책을 맡아 끌어가기로 했다.

신 지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무언가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올들어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불우이웃소년과 홀몸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꾸준히 도와오고 있다. 특히 무료급식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등 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멘토'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실제 신 지부장은 최근엔 김장김치 1200포기를 담가 검단지역 소외지대에 전달하고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 대접을 하는 등 장애인은 물론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줬다. 지난 가을 매립지 국화꽃 개방행사 때에는 동네분들을 직접 행사장으로 데려가 음식도 대접하고 꽃구경도 시켜줬다.

신지부장은 앞으로 장애인이 더럽고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장애인프로젝트 운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돌아가신 저희 형님도 장애인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보니 누구보다 좌절과 실패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장애인들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일반인과 똑같은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도움을 받는 사람이 행복한 만큼 도움을 주는 사람의 마음도 행복해지는 것이 봉사활동"이라고 말하는 신 지부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다함께 손잡고 걸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웃음지었다.

"나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도 치유되고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행복의 전염효과라고 할 수 있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낄 때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는 법입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문희국 기자 colum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