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37만명'…3개 영역 29~44개 지표 구성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각급 학교의 민주주의 구현 정도를 측정, 학교문화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16일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등 37만명을 대상으로 경기도교육청정보기록원의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학교민주주의 지수' 설문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2010년 학생인권조례, 2013년 민주시민교과서, 지난 2월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책 수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모두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했고, 모든 교육공동체가 민주적인 학교의 모습을 그려보고 스스로 진단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취약한 부분에 대해 함께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인권이 실제로 보장되는지,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가 형성되는지, 학교구성원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지, 학교 자치 환경이 조성되는지 등을 진단한다.

학교민주주의 지수 체계는 학교문화·학교구조·민주시민교육 실천 등 3개 영역과 9개 중분류, 대상별 29~44개 지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학교문화 영역은 민주적 가치체계의 형성과 공유·민주적 소통과 수평적 관계 맺기·인권친화적 학교문화 등 3가지 중분류로 나뉘며 학교구조 영역은 학교민주주의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과 토대·민주적 리더십 구축하기·민주적 의사결정 체제 구축하기 등 3가지 중분류로 구성된다.

또 민주시민교육 실천 영역은 교육과정에서의 민주시민 역량 함양·학교생활속의 민주시민 역량 함양·학교 안팎의 연계를 통한 민주시민교육 등 3가지를 측정한다.

지표는 초등학교 고학년용 39개, 중·고등학생용 41개, 학부모용 39개, 교사용 44개, 교직원용 29개로 나뉜다.

설문은 각급 학교의 구체적 실천사례, 학교의 전체 분위기와 경향성, 응답자 자신의 문제인식 등을 판단하는 문항으로 구성했다.

설문조사에서 '도내 학교의 평균값'과 '조사에 응한 개별학교의 지수값'이 도출되면 각급 학교는 스스로 취약점 또는 개선해야 할 점을 파악할 수 있다.

노복순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교육체 모두가 자율과 자치의 학교민주주의 실현과 참여와 소통의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학교민주주의 지수가 현장에서 잘 활용되면 새로운 학교문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