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가 그 가사를 처음 대한 것은 1930년 미국으로 건너가던 첫 기착지 샌프란시스코의 한인교회에서 였다. 당시 애국가는 스코틀랜드의 민요 올드 랭 사인 곡으로 불리우던 때 였다. 이 때 그는 자신이 애국가를 작곡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으며 미국에 체류중 일단 곡을 만들었으나 1936년 베를린에서 완성했다.

 그리고 그 애국가를 후반부에 삽입하여 주제로 함으로서 교향적환상곡 "한국" 역시 같은 해에 완성되었었다. 그의 대표작이며 관현악과 합창으로 이루어진 이 환상곡은 2년뒤인 1938년 자신의 지휘로 더블린의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곡은 단군의 개국을 알리는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 그간의 역사적 시련을 겪으면서 한 때 나라를 잃기도 했으나 끝내 광복을 쟁취하기 까지의 우리의 민족적 발자취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8·15 해방까지를 다루었던 내용에다 뒤에 6·25라는 민족적 비극을 추가로 삽입 작품을 완결하고 있다.

 호른의 서정적인 멜러디가 우리 강산의 아름다운 정경을 그리듯 흘러나오는중 천지를 진동하듯 개국을 알리는 강열한 톤으로 서두를 연다. 플루트에 의한 우리 민요 가락이 평화롭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고 곡중에 행진곡조의 나팔소리와 함께 만세의 외침과 애국가가 힘차게 불리워지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1961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의 합동으로 이화대학 대강당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지난달 신년음악회에서 첫선을 보인 인천환상곡이 CD로 제작되어 시민들에게 보급되리라 한다. 테이프와 CD 3천매를 만들어 각종 모임이나 직장에서 방송 생활주변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민합창제의 지정곡으로도 한다는 것이다.

 시민환상곡은 국제공항의 개항을 맞아 미래로 정진하는 인천의 발전상을 주제로 담은 단국대학 박정선 교수의 작품이다. 3악장으로 구성 1악장에는 인천의 역사와 정서 2악장에서는 평화와 축복 영광과 희망의 도시를 3악장에서는 미래를 향한 정진을 노래한다.

 향토를 소재로 하는 노래는 애향심을 더욱 북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