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성리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인터뷰
급식모니터요원 배치 … 업체·식자재 선정 엄격 감시
교육환경 개선·노후시설 정비 市 예산지원 당부도
▲ 인천 성리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학교 급식은 한참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해야 되는 음식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급식을 갖고 장난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인천 성리초등학교 김미영(48·사진) 학교운영위원장은 "충암고 급식 비리사건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언급한 뒤 학교 급식 얘기부터 입을 뗐다.

학교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 중에서도 특히 급식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먹거리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신체적·환경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충암고 급식 비리사건을 언급하며, "개인적 비리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할 때 사안이 심각하다"며 "(충암고가)사립학교라 할지라도 학교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리초등학교의 경우 학운위 산하 급식소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학부모회 산하에도 급식모니터요원이 있어서 항상 크로스 체크를 한다"며 "이렇듯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잘 관리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 성리초등학교는 급식업체 선정 시 일반 입찰을 통해 선정된 약 5개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학운위 산하 급식소위원회에서 현지답사를 통해 품질과 위생상태 등 전반을 체크해 학교에 답사결과를 제출한다.

이 후 업체가 선정이 되면 급식모니터요원이 매일 학교로 납품되는 식자재의 신선도 등을 체크하는 등 엄격한 급식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우리나라는 급식업체 선정 시 급식비를 낮추기 위해 간혹 가격 경쟁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있어 자칫 질이 낮아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학운위가 급식업체 결정에 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학교 환경개선을 위한 인천시 교육청의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실현도 중요하지만 학교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노후된 학교 시설 개선사업을 위한 예산지원이 무상급식이란 구호에 묻혀 축소되고 사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신경 써 달라"고 교육청에 당부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교육분과 위원이자 지난 2012년 지방선거에서 남동구 의원에 출마하기도 한 김 위원장은 "인천과 남동의 교육정책 개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다음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정치인으로서 아직 신인이라 특별한 역할보다는 새누리당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특히 교육정책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황은우 인턴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