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간의 설연휴를 보내고 25일 인천으로 돌아온 귀성객들은 일상으로 돌아와 연휴의 들뜬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22일 업무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고향 충남 당진을 찾았던 박모씨(38·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차례를 지낸 뒤 동네 어른들을 찾아뵙고 25일 새벽길이 막힐 것에 대비해 서둘러 귀경길에 나섰다.

 박씨는 “선물을 마련하기도 어려워 귀성을 망설였지만 막상 환한 부모님의 얼굴을 보니 찾아 뵙길 잘했다”며 “올 추석에는 경기가 풀려 선물과 용돈을 많이 드렸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인천에 직장을 둬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김모씨(30)도 “직장을 잡고 처음 맞는 설연휴라 부모님 선물로 이것저것 준비했다”며 “선물보다는 올해는 꼭 결혼하라고 어머니가 신신당부했다”며 웃어 보였다.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터미널을 통해 고향을 찾아나선 귀성객은 예년과 비슷한 8만2천여명선.

 25일 오후 5시 현재 고속버스로 부산에서 인천까지 5시간30분, 대전과 광주는 각각 2시간30분, 5시간 정도 걸려 평소와 비슷한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반면 25일에 전국적으로 눈·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 탓에 서둘러 귀경길에 나선 차량들로 설 당일인 24일에는 곳곳에서 도로가 막혀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으며 오후 4시가 넘어서는 고속버스가 1~2시간씩 연착되기도 했다.

〈김칭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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