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허브(HUB)공항을 목표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일이 오는 3월29일로 확정돼 본격적인 인천국제공항시대가 개막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3월29일 오전 0시30분 LA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소속 KE207 화물기가 첫 이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2년말부터 총 7조9천9백8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중구 영종·용유도 갯벌 1천7백만평을 매립, 조성된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개항과 동시에 24시간 무중단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 인천공항은 지정학적으로 일본 간사이공항 등 주변 공항에 비해 유리한 잇점을 갖고 있어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발돋음할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비행거리 30분 이내에 인구 1백만명이상이 거주하는 도시가 43개에 이르고 북태평양 항공노선(동북아~북미) 및 시베리아 횡단노선(동북아~유럽)의 최전방에 있어 대륙간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중간 기착지 없이 운항할 수 있는 등 21세기 동북아 항공요충지로 부각돼고 있다.

 오는 3월29일 개항과 동시에 2천7백만명의 여객과 170만<&34805>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공항은 22개국 46개 항공사들의 취항이 확정된 상태로 개항이후 피크타임시 시간당 38회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되는 등 최첨단 공항시설을 갖추고 있어 동북아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 주변에 30만평의 관세자유지역을 올 연말 착공, 오는 2005년까지 조성하고 5만평의 국제업무지역을 건설, 동북의 물류중심기지로 만들 방침이다.

 또 인천공항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서울역을 연결하는 61,5㎞의 인천공항 철도를 오는 3월에 착공하기로 했으며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남측해안도로를 연결하는 10㎞의 제2연륙교도 연내에 착공하기로 했다.

 한편 2002년 열리는 한·일 월드컵을 위해 한·일 주요 항공노선을 신·증설하고 한·중노선과 영국, 카나다, 독일 등과도 항공회담을 추진. 국제항공노선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인치동·박준철기자〉 terryu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