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82블록 2롯트 (주)영화수출포장에서 화재가 발생, 주변 공장 6개 공장을 태워 소방서추산 1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한시간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피해를 본 공장 관계자들은 재산 피해액이 3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 지난해 11월27일 폭발 사고가 나 40여개 공장이 3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중인 (주)폴리안나 사태에 이어 또 다른 민원이 우려된다.

 이날 불은 영화수출포장을 비롯, 하청업체인 정암포장 등을 모두 태우고 인근 판금공장인 키오스키밸리, 한국야쿠르트 야적장 등으로 옮겨 붙어 6개동 5천9백여㎡를 태웠다.

 불을 처음 본 택시기사 김모씨(49·연수구 동춘동)는 경찰에서 “이날 오후 8시29분쯤 공단대로를 거쳐 운전중 영화포장 2층에서 연기가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영화수출 포장 기숙사에는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 노동자 6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토요일이어서 오후 1시쯤 모두 외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이 나자 인천소방본부는 소방차 28대, 소방관 170여명을 출동시켰으나 화재 사실을 뒤늦게 파악,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불이 난 공장은 남동공단소방파출소에서 수백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소방서가 불이 난 사실을 제대로 파악치 못해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남동공단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건강식품 생산업체인 (주)폴리안나에서 화재로 인한 폭발사고도 아직 화재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는 등 대형 화재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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