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대책 소홀 주민불편 가중 "비난"

  市 “국산 물량수급어려워…고육지책”

 부천시가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염화칼슘이 바닥이 나자 비싼 가격으로 중국산 염화칼슘과 소금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는 물론 "제설대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의 염화칼슘 물량은 전체 1만4천포를 조달청 납품가격인 5천6백21만원(포당 4천15원)에 구입했으나 올해 들어 잦은 폭설로 인해 보유량이 바닥이 났다.

 시는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3천6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국산 염화칼슘 5천2백포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염화칼슘 수급에 제동이 걸리자 추가로 중국산 소금 4천포(포당3천9백원)를 최근 서둘러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염화칼슘은 기존 국내산보다 포당 3천2백여원이 비싼 7천2백원으로 국내산보다 질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장기간 보관시 덩어리로 굳는 등 보관상에서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산 염화칼슘은 오는 19일쯤 부천시에 들어와 원미구 2천포, 소사구 1천2백포, 오정구 2천포 등 각 구청에 배분될 계획이다.

 한편 시가 지난해 확보한 염화칼슘 물량은 현재 500여포밖에 남지 않아 제설대책에 소홀히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염화칼슘 부족으로 지난 11일밤에 내린 폭설에는 제설작업을 전혀 하지못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로 인해 국내산 염화칼슘을 생산하는 D사가 제대로 물량을 생산하지 못해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어쩔 수 없이 비싼 가격에 중국산을 수입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천=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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