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끼여들기 여전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 구도심과 부평간을 오가는 직장인이다. 시내 도로로 다닐 경우 여러 신호에 걸리기 때문에 10여년 넘게 고속도로로 다니고 있는데, 세월이 가도 바뀌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다. 아니 오히려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다른 것이 아니라 부평인터체인지에서 불법으로 끼여드는 운전자들이다. 고속도로에서 부평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약간 폭이 넓기는 해도 분명히 1차로인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운전자들을 무시하고 꼭 인터체인지 근처에 와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들이 있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이곳도 자주 체증이 일어나는 곳이어서, 심할 경우 가다서다하며 20여분 이상이 소요될 때도 있는데, 대형트럭·자가용·택시 등 각종 차량은 당연하다는듯 밀고 들어온다. 그럼 기다린 운전자들은 뭐가 되는가.

 경찰단속도 아주 뜸해 어쩌다 볼 수 있다. 그때에야 겨우 질서가 잡힐뿐 평소에는 양심없이 끼여든 차량들이 버젓이 한 줄을 이루고는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간다.

 생활속 이런 작은 질서부터 지켜지는 새천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신선희·인천시 중구 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