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단숨에 공동 5위를 차지한 최경주(31·슈페리어)는 두 말이 필요없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국내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무대에 발을 내디딘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끝난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월 소니오픈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최경주는 미국 프로선수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컷오프 탈락한 대회가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수시로 엄습해 오는 시련을 넘겨야 했다.

지난해 8월 투어 출전 22번만에 에어캐나다챔피언십에서 처음 "톱10"에 진입한 최경주는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며 상금랭킹 125위 진입에 실패, 또 다시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시즌 투어 참가자격을 얻어야했다.

 올시즌만큼은 다시 퀄리파잉스쿨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운 최경주가 이같은 기세로 올해를 내달린다면 PGA 우승도 결코 꿈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172㎝, 88㎏의 다부진 체격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인해 별명이 "필드의 타이슨"인 최경주는 김현정씨(30)와의 사이에 아들 호준(4)을 두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