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 승무팀 이기종씨

 "이번에 내리실 곳은 박촌역 박촌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기종입니다. 승객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인천지하철공사 귤현기지사업소 승무팀 이기종씨(39)는 오늘도 노심초사다. 운전요원들이 제대로 운전을 하고 있는가, 승객들은 불편한게 없는가 걱정때문이다. 출근하는 시간부터 퇴근하는 시간까지 그의 신경은 온통 "안전운행"에 쏠려있다.

 그는 인천지하철을 직접 운전하는 93명의 요원을 지도하는 일을 맡고 있다. 신규, 기존 운전요원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따금씩 귤현기지를 찾는 학생들 교육도 그의 몫이다. 지난해부터는 "전사원의 운전요원화"라는 모토아래 인천지하철 전 사원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피교육자들은 이곳에서 돌발상황이나 위기시 대처요령에서부터 실제 지하철을 운행하는 것과 같은 시뮬레이션 작동에 이르기까지 "지하철의 모든 것"을 배운다.

 “수많은 승객의 안전이 내손에 달려있다는 책임의식과 자부심이 없으면 지하철을 운전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지하철의 경우 컴퓨터가 대부분 알아서 운전을 해주지만 술취한 승객이 선로에 떨어진다든지 하는 돌발상황이 있기 때문에 늘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이씨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83년 기관사 보조인 기관조사로 철도청에 들어왔다. 10년 뒤 비로소 가감간(열차운전대)을 잡았으며 서울 도시철도공사에서 5호선을 운전하다 인천지하철 개통전인 99년 7월 지금의 자리로 왔다.

 “인천지하철이 개통된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한건의 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인천지하철은 안전운행을 향한 멈추지 않는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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