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블링 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 청천중학교 체육관에서 연습중인 체조선수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어린 꼬마가 있다.

 주인공은 김성현(5·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이체육관을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와 체조의 기본기를 배우고 있다.

 이러기를 벌써 4개월째.

 이제는 매트위에서 몸을 뒤집기도 하고 형들과 함께 뜀틀도 앙증맞은 자세로 코치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거뜬하게 넘는다.

 지난 9일 인천시협회장기 체조대회에서 성현이는 번외경기로 출전, 그동안 배운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성현이가 체조를 하게 된 계기는 아빠 김인규씨(42)의 열성 때문.

 그는 “성현이에게 태권도 수영 등을 가르키기도 했는데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돼 유연성을 기르는 체조를 시키게 됐다”고 그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 등을 다 찾아봤지만 인천에서 전문적으로 체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인천체조협회를 통해 청천중을 찾게 됐다는 것.

 성현이의 엄마 김순미씨(36)는 “어떨 땐 안스런 생각도 들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성현이의 아빠는 “집에 돌아오면 그날 그날 어떤 것을 배웠는지 집에서 시범을 꼭 보이는 등 자랑한다”며 “싫증을 느낄 것 같은 데도 아침만 되면 체육관에 가지고 보채 잘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엄홍빈기자〉 hong61@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