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 출판인회 추천저서 작가 초빙 특강
의원 인문학적 소양 향상·출판업계 위기극복 계기 마련

끝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출판업계 위기 극복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국회의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주는 국회 내 모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 주도로 지난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저자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사진>

국회는 여러 정국 현안을 놓고 항상 여야 간 갈등과 긴장이 조성되는 곳으로 항상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곳이다.

이는 곧 국회의원들의 여야·계파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등 국회, 정치권은 분열·대립·갈등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은 여야·계파 간 모든 이해관계를 잠시 내려놓고, 문화·역사·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저자들과 만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회 모임이다.

특히 이 모임은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더 나아가 위기의 출판업계를 살리는데도 한 몫 하고 있다.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저자와의 만남'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추천된 10~20권의 저서를 토대로 선정을 한 뒤, 선정된 책의 저자를 직접 국회로 초빙해 도서 관련 강의를 들은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식순으로 진행된다.

신학용 의원실 관계자는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이)초당적으로 만든 만큼 국회의원이 신분을 따지지 않고 순수한 청중으로서 임하는 모임"이라며 "그야말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이 때만큼은 여야 모두 하나가 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6월 천명관 작가의 저서 '고령화 가족'으로 첫 모임을 시작한 행사는 지난 5월 12일 한비야 작가의 저서 '1그램의 용기'까지 모두 14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4회의 모임이 개최되는 동안 여당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세연·강은희 의원, 야당에서는 윤관석·최재천 의원과 이석현 국회 부의장 등 수많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 모임에 참석해 관련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은 오는 8월 말 서울대 교수이자 진화론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를 모시고 저서 '바이오 그래피'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신학용 의원은 "이 모임을 밑거름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회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 출판업계의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모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공부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