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용유도와 서울, 인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지난달 21일 개통된 뒤 이 지역에 쌀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3시쯤 인천시 중구 중산3동 K농가 최모씨(43)집에 도둑이 들어 창고에 쌓아둔 쌀 10가마(시가 1백80만원)가 없어진 것을 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아침에 쌀 창고에 가보니 유리가 깨져 있었다. 환풍기 구멍으로 들어와 쌀을 훔쳐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3시쯤에도 중구 운복27동 Y방앗간 김모씨(44)집에도 절단기로 문을 따고 도둑이 침입, 방아를 찧어 놓은 쌀 10가마가 없어졌으며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임시개통된 지난달 12일에도 중구 운서동 K정미소 이모씨(45)의 집에서도 쌀 20가마가 없어졌다.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지금까지 영종·용유지역 4~5곳의 정미소가 털렸다.

 K정미소 이모씨는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쌀 창고에 문을 열어놔도 한번도 없어진 적이 없었다”며 “조용한 마을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도둑이 들끓는 등 평지풍파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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